최근 10.27 집회 이후, 거리마다 동성애 반대 현수막이 걸렸다. "건강한 가정"을 지키자는 구호 아래, 아빠, 엄마가 있어야만 정상적인 가정이라고 말한다. 이런 현수막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건강한 가정의 실체
"건강한 가정"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실을 무시한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 형태는 이미 크게 변화했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 형태는 이미 크게 변화했다:
- 1인 가구 33.4%
- 한부모 가정 11.2%
- 조손 가정 1.5%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이른바 "건강한 가정"이 아니다. 그들 모두 건강하지 않은 걸까?
단순한 이분법으로 누군가의 삶을 재단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다.
단순한 이분법으로 누군가의 삶을 재단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다.
본성을 거스르는 것
바울은 로마서에서 동성애를 'παρὰ φύσιν'(파라 퓌신),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라 표현했다. 1세기 로마 사회에서 이는 자연의 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의미했다.
하지만 같은 성경은 이렇게도 말한다:
하지만 같은 성경은 이렇게도 말한다:
-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 (고린도전서 14:35)
- "남자가 머리를 기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 (고린도전서 11:14)
오늘날 우리는 이 구절들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한다.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
- 의학계가 인정하는 간성(intersex)은 어떤가?
- 태어날 때부터 성별이 모호한 이들도 "본성을 거스른다" 할 수 있을까?
- 행위를 떠나서, 사랑 자체가 본성을 거스를 수 있을까?
예수님의 방식
성경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갈라디아서 5:14은 이 한 문장으로 모든 율법이 완성된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어떻게 사셨나?
예수님은 어떻게 사셨나?
- 세리와 죄인들의 식탁에 앉으셨다
-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셨다
- 나병환자를 만지셨다
- 사회가 죄인이라 낙인찍은 이들과 함께하셨다
그는 단 한 번도 현수막을 들고 누군가를 정죄하지 않으셨다. 대신 먼저 다가가 사랑하셨다.
사랑으로 나아가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건강한 가정"이라는 협소한 틀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이 사랑은 판단하지 않으며,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우리의 과제는 명확하다.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 현수막을 걷자, 그리고 사랑하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요한1서 4:7
우리의 과제는 명확하다.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 현수막을 걷자, 그리고 사랑하자.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요한1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