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hee

복잡한 세상, 단순하게 살아갑니다. 있는 그대로.
Pinned post from October 9, 2025

해자가 무너졌다

기술 장벽만 무너진 게 아니다. 크리에이터들의 해자도 사라지고 있다. 이제 누구나 AI로 창작한다. 코딩 모르는 사람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화성학 모르는 사람이 음악을 만든다. 스포티파이엔 매달 수백만 곡이 쏟아지는데, 업로드 곡의 약 20%가 AI 작품이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점점 상관없어진다. 모두가 창작자가 되었지만 창작이 쉬워졌는데 돋보이기는 더 어렵다. 진입 장벽이 사라지자 경쟁자가 끝없이 늘었다. 대부분 소음 속에 묻히고, 선구자들만 살아남는다. 해자가 무너진 평지에서 모두가 서로를 밟고 서 있다. 이 과정에서 창의적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 AI가 창작을 대중화했지만, 중간 수준 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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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9, 2025

The Moat Has Fallen

It's not just technical barriers that have collapsed. Creators' moats are disappearing too. Now, anyone can create with AI. People who don't know coding build websites, and those unfamiliar with music theory make songs. Spotify sees millions of tracks uploaded each month, with about 20% being AI-generated. Who made them matters less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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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9, 2024

핵심은 사랑이야

최근 10.27 집회 이후, 거리마다 동성애 반대 현수막이 걸렸다. "건강한 가정"을 지키자는 구호 아래, 아빠, 엄마가 있어야만 정상적인 가정이라고 말한다. 이런 현수막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건강한 가정의 실체 "건강한 가정"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실을 무시한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 형태는 이미 크게 변화했다: • 1인 가구 33.4% • 한부모 가정 11.2% • 조손 가정 1.5%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이른바 "건강한 가정"이 아니다. 그들 모두 건강하지 않은 걸까? 단순한 이분법으로 누군가의 삶을 재단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사랑에서 멀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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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7, 2023

인상적인 이력서를 쓰는 법

첫 이직을 할 때 나는 이력서를 어떻게 적는지 몰라 많은 삽질을 했었다. 그저 했던 일을 적고, 자기 소개란을 있어 보이게 하고 싶어서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합니다" 따위의 내용을 적어두었었다. 심지어 힙해보이고 싶어서 내 사진을 올리는 아주 대담한 짓도 했다. 이게 내 첫 이력서다. 지금 와보니 의미가 없고, 오히려 편향만 일으키는 이력서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처럼 이력서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몰라 실수하는 주니어 개발자들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력서의 목적은 원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직책에 대한 면접 기회를 잡는 것이다. 단순히 "이러이러한 일을 했습니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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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3, 2022

이번 주 보고 들은 것들 (2022년 45주차)

👩💻 개발 • Solid.js 소개 영상 react + svelte = solid? 리액티브의 아름다움... 솔리드엔 감동이 있다. • Temporal: React for the Backend 리액트의 방식으로 MSA의 문제를 해결하기 • Announcing Rome v10 Rust기반 JavaScript 툴체인, 첫 안정적 버전 릴리즈 • effector Rxjs 느낌 나는 프론트엔드 상태관리 라이브러리, 다른 라이브러리와 다른점은 이 링크 참조 • Feature-Sliced Design 프론트엔드 프로젝트를 위한 아키텍처 방법론, 피처를 세밀하게 쪼개는 듯?! 🤩 제품 • Hey, Git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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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7, 2021

2022년에 뭐 하세요? 클라우드에서 개발 하실래요? (Cloud-based development)

2022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혹시, 아이패드로 개발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크롬북은요? 저는 16GB RAM, 512GB SSD가 달린 크롬북에서 개발했었는데요, 이 열악한 환경에서 원활한 개발환경을 만들어 준 건 다름 아닌 클라우드였습니다. 새로운 맥북을 받고, 개발 환경 셋업까지 보통 어느 정도 걸리나요? 소스 코드를 clone하고, 올바른 런타임 버전(Node, .NET 등)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OS와 호환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짧으면 반나절, 길게는 며칠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가끔은 프로젝트마다 지원하는 런타임 버전이 다르다든지 하는 골치 아픈 경우도 있을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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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6, 2021

손목, 소모품입니다 (수술까지 한 개발자의 개발 장비 이야기)

손목 통증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개발자, 프로게이머, 헤어디자이너 등에게 직업병처럼 종종 발생 한다. 나 또한 개발자로 일하면서 손가락과 손목에 통증이 왔고, MRI로 확인해 보니 여러 군데에 인대에 건열과 파열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골도 마모 됐다. 통증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심해졌고, 매일 매일 진통제를 먹으면서 코딩을 하다가 결국 저번 달에 오른쪽 손목을 수술 했다. 왼손 또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이 글은 Apple 의 받아쓰기 기능을 이용하여 작성하고 있다. 손목은 왜 안 좋아지는 걸까? 타이핑을 하면서 손목이 척측 변위(ulnar deviation)와 회내(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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