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Bin KIM

November 8, 2025

한국은 다르다

25th of Feb 2025

...한국 기업의 고객 페르소나는 창업자의 가족, 친지, 선후배 등의 범위 내에 존재합니다. 고객에 대한 학습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수십 년 살며 자연스럽게 고객에 대한 이해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다수 한국 창업자들은 본인의 문제나 잘 아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관적' 제품 개발 방식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 맞다. 그렇다. 대부분의 미국발 조언이 모두 “네 직관를 믿지 마라”고 경고하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히스패닉, 앵글로섹슨, 아프리칸 아메리칸, 나이지리안, 인도인, 이슬람, 중국인, 한국인.... 너무나도 다양한 배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자신의 직관을 믿었다간 실패할 확률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니 YC에서 Don't fall in love with MVP라 그렇게 강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이렇게 다양성이 0에 수렴하는 단일인종 국가는 손에 꼽는다. “한국 기업의 고객 페르소나는 창업자의 가족, 친지, 선후배 등의 범위 내에 존재합니다” - 맞말이다. 모든걸 바텀업으로 조사하지 않아도 내 직관이 얼추 들어맏는다.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 나라가 그만큼 단일(homogeneous)해서다. 

그러니 한국에서 창업을 한다면, 어느정도는 직관을 믿어도 될 것 같다. 미국발 조언을 절대진리로 받아들이는건 명백히 다른 환경을 고려치 않은 유비논증의 오류다.

About Eu-Bin KIM

발명가가 꿈인 발명 호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