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Bin KIM

November 5, 2025

소피

8th  of Feb 2025

 소피는 몸치장하기를 좋아하고 또 그 방법도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옷차림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아함과 소박함이 잘 조화되어있다. 그녀는 유행에 신경쓰지 않으며 그런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옷맵시는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수수하지만 멋지다.

루소의 <에밀>을 다 읽어간다. 자유롭게 그러나 강건하게, "텔레마코스”답게 성장한 에밀은 마지막 장에 이르러 이제 결혼 상대를 찾아 나선다. 여기서 에밀의 이상형, 소피가 등장하는데...

헉. 200년전의 글에서 내 이상형을 형용해줄 줄이야. 내가 후안무치한 위선자였던 루소에게 이해받을 줄이야. 

장식품은 결점을 감추기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스스로 빛나는 것임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치장의 이면엔 사실 “허영심보다 더한 권태”가 입을 벌리고 있다. 그게 안보일수 없다. 반면 “우아함과 소박함의 조화"는 참으로 매혹적이다. 있는 그대로도 빛나는 “수수함”이란 저항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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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가 꿈인 발명 호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