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 Fried의 Rework에서 나온 "칵테일 파티에서의 낯선 사람들"이란 문제는, 새로운 얼굴들이 주변에 너무 많이 보여 친한 사람들끼리 나눌 만한 열띤 토론과 속 깊은 대화가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단기간에 채용할 때 벌어지는 문제라고 합니다. 저는 단지 많은 사람들을 빠르게 채용한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느낍니다.
보통 신입/주니어 개발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들은 한 명의 개발자가 수많은 회사에 지원하고, 따라서 담당자들은 부적합한 후보자들을 어떻게 '걸러낼지' 고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소위 말하는 '슈퍼개발자'들의 경우, 온갖 달콤한 보상 패키지와 회사의 밝은 비전으로 그들에게 어필해 데려오는 것 또한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어디서 찾고,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하지만 일단 채용한 후엔 얘기가 달라집니다.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하고,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하며, 더 발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후순위가 됩니다. 왠만큼 안정적인 회사가 아닌 이상, 모든 개발의 일정은 '최대한 빠르게'가 됩니다. 사업적 판단과 개발 사항의 결정은 점점 멀어집니다. 채용할 때 외쳤던 동기부여, 비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일정과 역량 평가만 남습니다.
세상에 개발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매일매일 수많은 결정이 이루어지고, 사업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마치 개발자들의 생산성이 지수적으로 증가해야 할 것 처럼 느껴집니다. 큰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할 때, 끊임없이 쏟아지는 업무와 불가능한 일정 조정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일은 점점 많아지지만,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엔 어떤 여유를 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사업적 결정은 우선이었고, 개발 생산성과 시도는 후순위였습니다. 마치 빙빙 꼬인 매듭, 누워있는 도미노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대로 어쩔 수 없이, 상황에 갇혀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들'의 정의를 다시 하려 합니다. 저에게 좋은 사람들은 열띤 토론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현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순간, 근본적인 문제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푸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더 잘 풀기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결과에 대한 기준을 세우면 그것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개인의 역량이 아닌, 회사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평가를 받는 것이 '기업가'의 역할이라 믿습니다. 따라서 시스템, 즉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보통 신입/주니어 개발자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들은 한 명의 개발자가 수많은 회사에 지원하고, 따라서 담당자들은 부적합한 후보자들을 어떻게 '걸러낼지' 고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소위 말하는 '슈퍼개발자'들의 경우, 온갖 달콤한 보상 패키지와 회사의 밝은 비전으로 그들에게 어필해 데려오는 것 또한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어디서 찾고,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하지만 일단 채용한 후엔 얘기가 달라집니다. 지속적으로 동기부여하고,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하며, 더 발전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후순위가 됩니다. 왠만큼 안정적인 회사가 아닌 이상, 모든 개발의 일정은 '최대한 빠르게'가 됩니다. 사업적 판단과 개발 사항의 결정은 점점 멀어집니다. 채용할 때 외쳤던 동기부여, 비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일정과 역량 평가만 남습니다.
세상에 개발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매일매일 수많은 결정이 이루어지고, 사업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마치 개발자들의 생산성이 지수적으로 증가해야 할 것 처럼 느껴집니다. 큰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할 때, 끊임없이 쏟아지는 업무와 불가능한 일정 조정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일은 점점 많아지지만,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엔 어떤 여유를 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언제나 사업적 결정은 우선이었고, 개발 생산성과 시도는 후순위였습니다. 마치 빙빙 꼬인 매듭, 누워있는 도미노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대로 어쩔 수 없이, 상황에 갇혀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들'의 정의를 다시 하려 합니다. 저에게 좋은 사람들은 열띤 토론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현상의 문제를 발견하는 순간, 근본적인 문제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푸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더 잘 풀기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결과에 대한 기준을 세우면 그것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개인의 역량이 아닌, 회사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평가를 받는 것이 '기업가'의 역할이라 믿습니다. 따라서 시스템, 즉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Ilsik(Dan) Kim
Entrepreneur | Software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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